연말 금요일 오후 부터 주말 일요일 까지 혼자있는 시간을 보냈다.
혼자 있는 시간에도 남자친구에게 의지 하고 있는 한심스럽고 벗어나지 못하는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.
남자친구는 여전히 좋지만, 지난 연애 기간동안 도대체 내가 개발자로서 발전한 것은 내세울 것이 없다.
내 개발 능력은 이제 쓸모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고, 계속 공부해야만 하는 이 직업이 싫었다.
항상 남자친구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핑계대는 것도 한심스럽고
나아가지 못하는 내 모습에 나는 당당할 수 없다.
그렇다고 남자친구한테 잘해주는 것도 아니다. 남자친구를 기다린 만큼 보상받고자 하는 기대는 무척 크고
남자친구가 내게 해주는 것은 이에 절대로 미칠 수 없다. 남자친구에게 내 기대는 짐이 될 뿐였고
내가 투자한 보상은 받을 수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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