잠시 동안, 팀원인 동시에 후임 3명을 데리고 제법 큰 일을 하게 되었다.
내가 팀원이자 후임이였을 땐, 선임이 (혹은 관리자가) 이렇게 해주면 난 참 좋을텐데,
그 사람때문에 일이 안돼. 왜 배려를 해주지 않을까란 생각에 서운한 점이 많았다.
반대로 내가 선임이 됐을 땐, 왜 저렇게 행동할까 왜 이렇게 까지 못해줄까란 생각에 혼란 스럽다.
뭔가 안풀리는 문제는 꿈까지 나타나 반복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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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주일을 미뤄왔던 버그의 원인을 알았다.
버그를 잡는데, 2시간 정도 걸렸다. 왜 그렇게 미뤄왔을까.
근무시간에 큰 시간을 잡아먹을 것이라는 막연함과 소스 끝까지 파고들어야 하는 귀찮음, 못찾을 까 하는 두려움, 사소한것으라고 우습게 본 거만함의 결과라고 생각한다.
가끔 하기 싫은 일이 있다. 귀찮은 일.
후임을 시켜본다. 후임도 귀찮겠지. 그런데 웃긴건 남에게 맡긴 일이 되니 그 일이 별 것 아닌 것 마냥 쉽게 여겨버린다. 그까짓것 쯤이야 금방하겠지.
내가 너무 무서워 짐을 느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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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일을 이끌어 가지만, 누군가를 이끄는 일이 체질은 아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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